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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수사/ 대검 수사기획관 "수법교묘… 경악 금치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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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수사/ 대검 수사기획관 "수법교묘… 경악 금치못해"

입력
2006.04.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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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검 수사기획관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4일 브리핑에서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 인수 과정의 비리와 관련해 “설마 했는데 수사팀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_박상배씨를 긴급체포한 이유는.

“오늘 아침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김동훈씨와 관련된 혐의다.”

_산업은행 총재는 소환 계획이 없나.

“없다.”

_김동훈씨 사건 관련해 출금자가 있나.

“다소 있다.”

_금감원, 금감위도 조사 범위에 포함돼 있나.

“확인해 드릴 수 없다.”

_소환자 중에 캠코 임원이 있나.

“없다.”

_현대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동훈씨와 관련된 자료가 발견된 건가.

“금액과 돈 전달 장소, 날짜가 적힌 영장의 별지 자료 정도가 발견됐을 거다.”

_비자금 조성과 기업비리 수사는 언제 끝나나

“총수 사법처리 여부를 포함해서 기업(현대차)비리와 관련된 최종 처리 결과는 4월말쯤 알 수 있을 거다.”

_현대차에서도 비자금 조성이 확인됐나. “그렇다.”

_액수는 얼마나 되나. “말할 수 없다.”

_글로비스보다 많나. “회사가 글로비스보다 큰 회사죠.”

_현대차에서 빠져나간 돈이라는 건가. “현대차에서 만들어준 건 맞다. 현대차 돈이 있고 위아 돈이 있다.”

로비자금과 성공보수 명목으로 41억 6000만원이 쓰인 건가. “전액 로비자금은 아니다. 일부는 컨설팅 수수료로 회계처리됐다.”

_채양기 사장도 함께 신병처리 되나. “아니다. 채 사장은 체포상태 아니고 소환 조사중이다.”

(질문없이 단호한 어조로) 참고로 말하면 김동훈씨의 범죄사실은 어떻게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부실금융기관 손실 보전해 주려고 공적자금 투입된 건데 부실기업 정리의 시스템을 최대한 악용했다. 그 시스템에 대해 최초로 규명한 거다.

밝혀진 데는 압수 성과가 크다. 대기업으로서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의 한 유형이다. 로비자금까지 찔러주면서. 시간 나실 때 공부를 한번 해라. 공부하면 이 사건은 참 말도 안되고 참 교묘하고 여러 사람이 관여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 부분 밝혀놓고 수사팀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설마 했는데 이런 일들이 어떻게 백주에 벌어질 수 있었는지. 모럴 해저드가 심각했던 것 같다. 로비 부분은 누구든지 간에 별도의 가지로 철저히 수사한다. 철저히 규명해서 단계별로 처벌해 갈 거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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