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날’이었다.수원에서‘스나이퍼’ 장성호(29^KIA)가 전날 경기를 포함,8연타석 안타의 신들린 듯한 방망이를 과시하자 부산에선 LG가3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대거 4득점 하며 기적 같은역전승을 일궈냈다.
KIA-현대전이 열린 14일 수원구장. 장성호가 9회6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3루측스탠드의 KIA 팬들은 연신 2루타를 외쳤다. 장성호는 그러나 장태종으로부터 중전안타를 뽑는데그쳤다.
1회첫타석에서 상대 선발 송신영의시속131㎞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3점 홈런을 뿜어낸 장성호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선 좌전안타, 5회 세번째엔 우중월3루타, 6회 네번째엔 투수쪽 내야안타, 7회다섯번째엔 우전안타를 만들었다.2루타 하나만 더하면 지난 2004년 신종길(한화) 이후 통산 13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장성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단타에 그쳐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13일광주 두산전부터 8타석연속안타의 값진 기록을 세웠다. 이부문역대 최고기록은 한화 김민재(당시 SK)가 2004년 9월16일부터 19일에 세운 9연타석연속안타. 한경기 6안타는 2000년 김기태(당시삼성), 2002년 채종범(SK)과 타이기록이다.
KIA는 6타석 6안타(1홈런) 5타점을 올린 장성호의‘만점타격’에힘입어 12-6으로 승리했다.
부산에서는 LG가 1-4로뒤진 9회초 박기 남이병규 마해영의 연속3안타로 2점을따라붙은뒤1사후정의윤의 볼넷에 이어박용택 이종열의 연속 2루타로 5-4로 뒤집었다. 대전에서 SK는 한화를 6-4로 누르고 단독 선두(4승1패)에올랐고, 잠실에선 삼성이 두산을 6-5로 물리쳤다.
대전=이승택기자 lst@hk.co.kr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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