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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요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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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요즘만 같아라”

입력
2006.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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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적시타’에5경기 연속‘멀티 히트’.더이상 좋을 수가 없다.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0)의 기세가 무섭다.

이승엽은 14일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원정경기서 오른쪽 펜스 상단을 직접 맞히는 큼직한 대형타구로 1-1 동점을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지칠줄 모르고 맹공을 이어갔다. 6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타율은 조금 떨어졌지만 4할을 유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오른손 선발 베버린에게 중견수 공중볼로 아웃된 이승엽은 0-1로 뒤진 3회 무사 1^3루에서 힘과 기술이 어우러진 멋진 스윙 감각을 뽐냈다. 볼카운트가 2-1으로 몰린 가운데 5구째 몸쪽으로 파고든 컷 패스트볼성 직구(시속137km)에 손목의 힘과 배트스피드를 이용해 날렵하게 방망이를 돌렸다.직선 타구로 쭉쭉 뻗어간 타구는 오른쪽펜스 위를 때리며아쉽게 단타에 그쳤지만 1-1 동점을만드는데 성공. 무리하게 장타를 치려고 힘이들어갔거나,상체가 열렸다면 분명 파울이 됐을 타구였다.

이승엽은 6번타자 고쿠보의 중월 3점 홈런으로 홈베이스를 밟았고, 요미우리는 단숨에 4-1로승부를 뒤집었다. 5회 세번째 타석에서도 변화구를 공략하는 빼어난 감각이 돋보였다. 4-2로1점을 추격 당한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베버린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커브(시속115km)에서둘지 않고 공을 잡아놓고 두들겨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아낸뒤 고쿠보의 우월 2루타 때 2득점째를 올렸다.두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도쿄=양정석 통신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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