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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물의 치유력' 물이란? 그 갈증을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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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물의 치유력' 물이란? 그 갈증을 풀다

입력
2006.04.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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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우리의 건강의 열쇠를 쥐고 있고, 우리는 물의 건강의 열쇠를 쥐고 있다.”

건강이나 환경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쉽게 공감하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실생활에서는 냉정하리만치 무시되는 명제이기도 하다. 책은 물과 사람의 건강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활용법을 다룬다. 생물은 물론 무생물까지, 지구상의 모든 물질과 상호작용의 근본이 바로 ‘물’이라는 게 기본 바탕이다.

저자는 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논의를 시작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은 모두 13억3,700만㎥. 이 중 97%는 바다에 있고, 2%는 빙산이나 빙하에 갇혀 있다. 오직 1% 만이 땅 위에서 활용되고, 그 1% 중 약 2%가 생명체를 위해 쓰여진다. 물이 외부 온도에 대한 저항이 가장 강할 때는 섭씨 37도일 때, 그래서 75%가 물로 되어 있는 사람의 체온은 그 언저리인 37.5도다. 물은 고체가 되면서 비중이 낮아지는 유일한 물질이다. 비중이 높아져 얼음이 호수에 가라앉는다면 물 속 생명체는 존재할 수 없다….”

순수한 ‘H₂O’는 인위적으로 만든 것을 제외하고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장소와 환경에 따라 모두 ‘다른 물’이다. 그래서 건강을 유지하고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물을 선택해서 마셔야 한다는 논리는 당연하다.

저자는 가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수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에서부터 건강하게 물 마시는 습관, 물을 이용한 식이요법 등 우리가 쉽게 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는 처방전을 제시한다. 마시는 것 만큼 몸에 닿는 것, 즉 목욕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한다. 간혹 물에 대한 저자의 신앙적 믿음이 논지를 흐리기도 하지만, 부족했던 물 지식을 보충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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