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3일 정계은퇴 이후 첫 특강에서 “비(非)좌파세력 대연합전선을 형성해 2007년 대선에서 반드시 3기 좌파정권의 출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극동포럼’이 주최한 조찬강연을 통해 “차기 대선은 친북좌파 주축세력 대 비좌파세력이 대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극화 문제에 대해 “현 정부가 잘 나가는 20% 때문에 나머지 80%가 고통받고 있다고 선동하는 것은 ‘무산대중이여 집결하라’고 외치던 공산주의자의 프롤레타리아독재 계급투쟁 선동을 연상시켜 섬?하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핵 보유까지 선언했는데 주적개념을 삭제한 친북 좌파정권”, “극도의 평균적 평등주의를 지향하는 좌파정권”, “교육분야에선 열등한 평균주의의 포로” 등 표현으로 참여정부를 규정했다.
이 전 총재는 DJ정부에 대해 “자유주의가 후퇴하고 포퓰리즘과 반(反)법치주의가 점철된 시기”라며 “남북관계의 변화를 성과로 내세우지만 북한 체제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6ㆍ15 정상회담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양보해서라도 통일하자고 합의함으로써 남한 내에 주한미군 무용론과 반미감정이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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