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46ㆍ구속 기소) 인베스투스글로벌 전 대표에 이어 현대ㆍ기아차 그룹의 ‘제2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동훈(57ㆍ구속)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는 김재록씨처럼 ‘금융계 마당발’로 통한다.
1967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그는 미 유타주립대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동영회계법인, 세화회계법인, 산동회계법인 등에서 회계사로 일했다. 산동회계법인은 김재록씨가 경영본부장을 지낸 곳이기도 하다. 김동훈씨는 특히 안건회계법인 대표, 한국회계학회 감사 등을 지내며 국책은행, 정부투자기관, 금융기관의 경영진 및 금융감독당국 고위층 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쌓았다.
현대차 그룹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그가 대표로 있던 안건회계법인은 2000회계연도부터 3년간 현대차 계열사인 본텍의 외부감사를, 지난해까지 글로비스의 외부감사를 맡았다. 본텍은 현대오토넷과의 합병 과정에서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게 막대한 차익을 안겼으며, 글로비스는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창고 역할을 했다. 김씨는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현재까지 그 직을 유지하고 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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