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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낭자 빅3 "부활을 노래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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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낭자 빅3 "부활을 노래하리"

입력
2006.04.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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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라기 보다 저변 확대라는 표현이 맞겠죠.”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빅3’ 박세리(29ㆍCJ), 김미현(29ㆍKTF), 박지은(27ㆍ나이키골프)의 동반 부진과 함께 신예 선수들의 급부상으로 인해 골프팬들 사이에서 한국낭자군단의 신ㆍ구 세대교체론이 나돌고 있다.

‘빅3’는 정말 한물간 것일까. 이 문제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해당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세대교체론을 들어봤다.

2002년 8월 웬디스챔피언십 우승이후 4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김미현은 팬들사이에 세대교체론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면서 “후배들이 우수한 성적을 내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나를 비롯해 세리, 지은이 등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다”고 강하게 어필했다. 김미현은 또 “한동안 부진에 빠져 퇴물 취급 받던 카리 웹(32ㆍ호주)도 최근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클래식에서 우승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김미현은 “예전에 비해 LPGA투어에 진출한 선수들이 늘어났고 후배들의 기량도 뛰어나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 세대교체라기 보다는 선수 저변확대라는 표현이 더 맞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 회원이기도 한 웹은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으로 2004년 켈로그-키블러클래식 우승 이후 22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기나긴 슬럼프를 벗어났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필즈오픈 우승으로 2년 연속 LPGA투어 챔피언 자리를 지킨 기대주 이미나(26ㆍKTF)도 김미현과 비슷한 입장이다.

‘빅3’의 부진에 대해 같은 선수 입장의 객관적 측면에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미나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관록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하나같이 이들이 머지않아 재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나는 “옆에서 언니들의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특별히 샷이 나쁘다는 등의 문제점을 찾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세리와 박지은은 나란히 2004년도 이후 우승 맛을 보지 못했고, 최근에는 톱10 입상도 힘든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다.

이들 ‘빅3’는 일주일간 휴식기를 가졌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여섯번째 대회인 다케후지클래식에 출전, 재기샷을 날린다.

대회는 14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골프장(파72ㆍ6,550야드)에서 사흘간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웹 등 강호들이 불참, ‘빅3’에게는 우승컵을 만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빅3’를 포함해 모두 29명의 한국계 선수가 출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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