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14년 만에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패권을 차지했다.
고려대는 13일 동대문 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상대 타선을 봉쇄한 마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지난 해 우승팀 경희대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고려대는 지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춘계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고려대의 대학야구 우승은 통산 8번째.
고려대는 1회 초 선두 김용의의 2루타와 홍재호의 우전 적시타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은 뒤 4회 볼넷 1개와 상대 투수 김이슬의 송구 실책을 묶어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고려대 좌완 선발 이인철(4년)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고, 7회 구원 등판한 우완 에이스 이창욱(4년)도 3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박빙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창욱은 이번 대회에서 5경기에 등판, 혼자 2승(방어율 0.69)을 따내는 맹활약으로 대회 MVP를 수상했다.
동대문=김지현기자 silen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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