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은 방대한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1~2년간 인터넷 시장 성장의 수혜를 크게 입지 못했다.
그 이유는 NHN, 네오위즈 등 경쟁 업체들이 온라인광고와 온라인게임 등 각자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반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라이코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등 비핵심 사업에 역량을 분산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시가총액은 NHN의 15% 이하로 추락했으며, 네오위즈에 역전당했다.
그러나 2005년 하반기부터 비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검색 등 온라인광고 부문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이후 턴어라운드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12개월 목표주가 5만7,100원을 제시한다. 투자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커뮤니티와 브랜드 가치,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됐다.
둘째, 오이뮤직 및 JYP엔터테인먼트 매각, 사업부문 분할 등 최근 일련의 구조개편을 단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핵심사업인 온라인광고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돼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셋째, 월드컵 마케팅과 카페검색을 통한 검색 인지도 상승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올해 특히 눈여겨볼 사업부문은 온라인광고, 특히 검색광고 부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방대한 ‘다음 카페’ 콘텐츠를 검색결과로 연결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검색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참고로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지난 4분기 12.8%에서 올해 2월 13.9%로 급상승했다.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인터넷ㆍ모바일 동영상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어 월드컵 관련 검색수준이 경쟁사보다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의 2005년 영업실적은 매출액 2,025억원, 영업이익 386억원, 순손실 338억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6년에는 온라인광고 부문에서의 높은 성장성 시현과 비핵심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매출액 2,594억원(전년비 28.1% 증가), 영업이익 555억원(43.8% 증가), 순이익 72억원(흑자전환)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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