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을 기다려온 ‘라이언킹’ 이동국(27ㆍ포항)의 2006독일월드컵 본선 출전이 결국 좌절됐다.
포항은 13일 이동국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본 결과 부상 부위인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으로 판명돼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에이전트인 이영중 이반스포츠대표가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포항은 스포렉 스포츠 재활센터의 원장인 라인하르트 게벨 박사 등 의료진이 실시한 검진에서 당초 20% 정도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인대 잔존부분까지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스포렉 스포츠 재활센터측은 통상 이동국과 같은 부상의 경우 수술 이후 재활에 6개월이 걸리지만 4개월 만에 회복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독일 현지에서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19세 때인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한국 축구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던 이동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때 히딩크 사단에 발탁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은 데 이어 또 다시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독일월드컵 출전 꿈을 접게 됐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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