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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2경기 연속 '멀티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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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2경기 연속 '멀티히트'

입력
2006.04.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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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맹타가 터졌다. 이승엽(30ㆍ요미우리)이 센트럴리그 최다승 투수를 상대로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상승무드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승엽은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홈경기에서 2루타(시즌 2호)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친 뒤 8회 수비 때 왼쪽 허벅지 안쪽의 통증이 가시지 않아 외야수 야노와 교체됐다. 타율은 3할6푼4리에서 3할8푼9리(36타수 14안타)로 뛰었다. 3경기 연속안타.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린 뒤 2루에 도착하는 순간 허벅지 통증을 느꼈으나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돼 그냥 뛰다가 승부가 사실상 결정난 8회 교체됐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12일 이승엽의 컨디션을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에 2경기 잇따라 ‘멀티 히트’를 친 이승엽은 개막 10경기서 단 한경기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을 만큼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히로시마의 선발 투수는 우완 구로다 히로키로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센트럴리그 최다승과 함께 ‘베스트9’ ‘골든 글러브’ 등을 휩쓴 일본프로야구의 정상급 투수다.

이승엽은 정교한 컨트롤과 힘을 겸비한 구로다를 상대로 2회 첫 타석에서 볼이 오는 방향대로 밀어치는 부드러운 타격으로 3루수 글러브 밑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뽑아냈다.

구로다는 이승엽이 몸쪽 높은 공에 약하다는 점을 알고 초구에 가슴쪽으로 바짝 붙는 강속구를 던지며 위협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움츠러들지 않고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치고 들어오는 바깥쪽 직구(시속 147km)를 밀어쳤다. 타구는 슬라이딩 캐치에 나선 3루수 아라이의 글러브를 스치고 좌익선상으로 빠졌다.

이승엽의 선제 득점이 기대됐지만 요미우리는 무사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 무득점에 그쳤다.

두번째 타석은 4회 1사 3루. 이승엽은 몸쪽 직구에 손목의 힘을 이용해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가 큰 아쉬움을 남겼다. 터질 듯 말 듯 하던 요미우리 타선은 이승엽이 두번째 안타를 터트린 7회 폭발했다.

선두타자인 3번 니오카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승엽은 구로다의 끝에서 살짝 변하는 컷 패스트볼(시속 142km)를 공략해 깨끗한 좌전안타를 만들어 내며 무사 1ㆍ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다카하시, 고쿠보, 아베, 카와나카가 릴레이 안타를 치며 5득점을 해 요미우리쪽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이승엽은 고쿠보의 좌전안타 때 2루에서 홈으로 전력 질주해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됐다.

요미우리는 5-0으로 이겨 시즌 두번째 3연승을 올리며 8승2패로 센트럴리그 1위를 달렸다.

도쿄=양정석 통신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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