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양북면 감은사지 서삼층석탑(국보 112호)이 46년 만에 해체ㆍ보수된다. 통일신라 초기인 682년(신문왕 2년)에 세워진 감은사지 서삼층석탑은 가람(伽藍) 배치가 기존의 1탑 중심에서 삼국통일 직후 쌍탑 양식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등장한 최초의 쌍탑이다. 1960년에 해체ㆍ보수됐으나 이후 대기오염 등으로 훼손이 심해져 재해체ㆍ보수가 결정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탑 3층부터 정상까지만 해체ㆍ보수하고 기단부터 2층까지는 안정화 등을 위한 보존 처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3차원(3D) 스캐너와 광파측거기 등 첨단 장비를 동원, 탑의 제원과 내부 특성을 정밀 기록하고 조성 기법과 부재 연결 방법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문화재연구소는 2009년까지 40억원을 투입,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외에도 동삼층석탑,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등 경주 지역 국보급 석탑 4기를 보존 처리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이번 공사를 위해 2003년 경주석탑보수정비사업단을 구성한 뒤 석탑 4기에 대한 정밀조사를 거쳐 보수 정비 범위를 확정했다.
경주=안준현기자 dejavu@hk.co.kr사진 원유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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