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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대안은 조재진?

입력
2006.04.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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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바빠졌다.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27ㆍ포항)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로 판명나면서 대비책을 세우기 위해 골머리를 앓게 된 것이다. 이동국의 빠른 복귀를 기대해야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동국의 부상으로 대표팀의 원톱 경쟁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동국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던 대표팀 내 경쟁자들의 입지가 한층 강화된 셈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동국과 비슷한 스타일을 선호할 경우 조재진(25ㆍ시미즈)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제공권과 위치선정이 좋은 조재진은 올 시즌 J리그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주말 한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현재 5골로 J리그 득점 3위권에 올라 있는 등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팀 원톱 자리는 안정환(30ㆍ뒤스부르크)에게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슈팅력만큼은 대표팀 최고 수준인 안정환은 이동국이 부상이 아니더라도 유력한 원톱 후보 중 한 명. 다만 소속팀에서의 출전시간이 길지 않아 경기감각 회복 여부가 변수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독일에서의 적응 시간이 따로 필요 없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이 기대된다.

박주영(21ㆍ서울)의 위치이동도 기대할 수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좌ㆍ우 윙포워드로 출전해온 박주영은 청소년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중앙공격수로 활약해왔다. 대표팀에서 주로 나서는 왼쪽 윙포워드 자리에 설기현(27ㆍ울버햄턴), 정경호(26ㆍ광주) 등의 자원이 있어 박주영의 자리이동에도 큰 공백은 없다. 정경호 등의 위협을 받고 있는 박주영으로서도 중앙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완전 새로운 인물을 깜짝 발탁할 수도 있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기존의 멤버들을 보완해줄 수 있는 교체요원을 새롭게 발탁할 가능성은 높다. 이 경우 올시즌 K리그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성용(33ㆍ성남)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장치혁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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