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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매각 수사/ 감사원·검찰 일문일답 "전씨, 죽은 허차장에게 책임 미루고 있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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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매각 수사/ 감사원·검찰 일문일답 "전씨, 죽은 허차장에게 책임 미루고 있진 않아"

입력
2006.04.1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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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복동 감사원 제1사무차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과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채동욱 대검찰청 수사기획관도 BIS 비율 조작에 대한 강한 수사의지를 밝혔다.

◆하복동 감사원 제1사무차장

-이강원 전 행장 조사 결과는.

“2003년 말 BIS 비율을 6.16%로 산정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어느 부분에서 오류가 있었다는 것인가.

“감사의 핵심 내용이므로 밝힐 수 없다.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조작했을 가능성은 없나.

“실무진의 오류를 시인한 것이다.”

-당시 금융감독원 이모 수석검사역은 뭐라고 진술했나.

“2003년 7월 금감위에 ‘외한은행 경영현황’을 보고하면서 담당 국장의 지시로 금감원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던 BIS비율(9.14%) 대신 외환은행이 팩스로 제출한 BIS비율(6.16%)을 사용했다고 했다.”

-지시를 내린 국장이 누구인가.

“백모 금감원 은행감독1국장이다.”

-BIS 비율과 관련해 금감원은 외환은행 허모(사망) 차장과만 연락했다고 하는데.

“금감원 관계자와 외환은행 관계자의 진술 내용에 차이가 있어 더 조사해봐야 한다.”

-외환은행 매각자문사인 엘리어트홀딩스를 조사한 배경은.

“연 매출액이 2억5,000만원밖에 되지 않는 작은 회사가 매각자문 역할도 거의 하지 않고 거액의 자문료(12억원)를 받은 것이 미심쩍어 계좌를 추적했다.”

-박순풍 엘리어트홀딩스 대표가 전용준 전 외환은행 매각 태스크포스팀장에게 준 돈은 얼마인가.

“2억원으로 알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

-전용준씨가 BIS 비율 조작 경위를 알고 있나.

“전씨는 당시 외환은행 매각 태스크포스팀장이었기 때문에 몰랐을 리 없다. 사망한 허 차장의 직속 상관이었다. 수사 초기 단계에서 전씨의 신병을 확보해 다행이다.”

-행장, 부행장 등 나머지 태스크포스팀 사람들은 언제 조사하나.

“감사원 최종 감사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전씨는 허 차장이 BIS 비율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나.

“허 차장에게 미루고 있진 않다.”

-본인이 전부 떠안고 가겠다는 건가.

“혼자 떠안고 갈 문제는 아니지 않나.”

-BIS 비율이 조작된 단서는 포착했나.

“그런 정황을 놓고 조사 중이다. 외환은행 매각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일련의 과정을 모두 살펴보고 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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