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노인들을 위한 초간편 ‘실버폰’을 이달 중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10일 노인들도 쉽게 다룰 수 있는 간편한 휴대폰 ‘지터벅 SPH-A110’(사진)을 이달 중 미국 이동통신사인 그레이트콜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긴급구조(911)와 교환원 연결 및 이용자가 지정한 곳으로 바로 연결되는 단축버튼 등 3개의 버튼으로만 구성됐다. 따라서 노인이 해당 버튼을 누르면 그레이트콜에 상주하는 교환원이 연락을 받아 응답하거나 필요시 911로 연결해준다. 단축키에 전화번호를 지정하는 것은 지터벅 홈페이지나 교환원을 통해 할 수 있다.
노인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그레이트콜이 붙인 지터벅은 국내에서 ‘지루박’으로 알려진 1930~40년대 유행했던 사교 댄스 이름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과 숫자판을 일반 휴대폰보다 확대한 ‘SPH-A120’ 등 2종류의 실버폰을 우선 캘리포니아주에서 선보인 뒤 9월부터 미국 전역으로 판매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그러나 이 제품은 현재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을 판매하려면 이통사에서 따로 교환원을 배치해야 한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국내 이통사에서는 출시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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