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27ㆍ포항)의 무릎 부상이 알려진 것과 달리 심각해 독일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윤영설 대한축구협회 의무 분과 위원장은 10일 축구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동국의 부상 상태와 치료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자기공명영상(MRI) 진단 결과 이동국은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물이 고여 있고 미세관절 출혈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이 밝힌 최선의 치료 방법은 수술. 재발 방지와 기량 회복, 향후 선수 생활을 위해서도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 경우 독일 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차선책인 재활 치료로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때까지 최대한 몸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동국의 생각이다.
윤 위원장은 "월드컵 출전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외국에 있는 의료 시설에서 치료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한 축구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들에게도 좋은 시설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이동국의 회복을 도와 월드컵에 출전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윤 위원장에 따르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10일 오전 이동국의 부상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일(5월11일)까지 최대한 몸을 만들 것을 당부했고 유럽 현지에서 좋은 재활 치료 시설을 알아본 뒤 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차두리(26ㆍ프랑크푸르트) 설기현(27ㆍ울버햄턴) 안정환(30ㆍ뒤스부르크) 등 유럽파들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15분 KL866편으로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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