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오후 6시께 일본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 근해에서 가고시마~야쿠지마(屋久島)를 운항하는 쾌속선‘토피4호’가 고래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114명 가운데 93명이 부상했다. 이중 12명
은얼굴 뼈가 부러지는등중상을 입었으며 모두 36명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
를 받고 있다.
쾌속선은 충돌로 뒤쪽 수중 날개가 파손돼 자력으로는 항해하지 못해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이날밤 11시께 이부스키(指宿)로 예인했다.
쾌속선과 고래의 충돌사고는 부산~하카다(博多)를오가는 한일 항로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고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최근 사고가 크게 증가
했다. 한일 구간 고래 충돌사고는 200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7건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5건이나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고래 번식기인 3~5월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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