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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대성불패'우승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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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대성불패'우승 앞으로…

입력
2006.04.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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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올 시즌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웅’ 김인식 한화 감독이 큰소리칠 만했다. 데이비스-김태균-이범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고비마다 대포를 쏘아올렸고, 구대성과 권준헌이 가세한 불펜은 위기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김민재-클리어 키스톤 콤비도 안정감 넘치는 수비를 뽑냈다. 송진우, 정민철, 문동환 등 노장들로 구성된 선발진만 제 몫을 한다면 지난해 챔프 삼성과 자웅을 겨뤄볼 만한 전력이다.

한화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에서 4회말 터진 이범호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 했다. 한화는 전날 개막전에서도 0-1로 뒤진 7회말 데이비스의 3점포로 간단히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가 개막 2연전을 독식한 것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99년 이후 7년 만이다.

전날 1과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던 구대성은 이날도 5-3으로 앞선 8회 2사 1ㆍ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올렸다. 구대성은 9회 3안타를 맞았지만 특유의 노련미를 앞세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시즌 2세이브. 6년 만에 '대성불패'의 신화가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구대성이 오른쪽 등에 통증이 있어 쉬라고 말했지만 본인이 던지겠다고 고집해서 올렸다"고 밝혔다. 구대성은 "마무리로서 세이브 상황이 생겼기 때문에 공을 던지겠다고 감독님께 부탁드렸다"면서 "불안하게 승리를 지켜서 미안하다. 앞으로는 덕아웃에서 마음을 졸이지 않게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대구에서 롯데를 6-5로 꺾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잠실에서 LG는 두산을 6-4로 눌렀다. 인천에서 SK는 현대에 9-6으로 역전승 했다.

대전=이상준기자 jun@hk.co.kr 대구=이승택기자 lst@hk.co.kr 잠실=한준규기자 manbok@hk.co.kr 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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