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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승부처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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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승부처 여론조사

입력
2006.04.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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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적극 투표층 지지도 오세훈 48.1% 강금실 38.9%

서울시장 후보로 열린우리당에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나서고 한나라당에서 오세훈 전 의원이 출마하면 오 전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나라당에서 맹형규 전 의원이나 홍준표 의원이 후보로 나서면 강 전 장관에게 모두 뒤졌다. 거론되는 주요 후보를 포함한 단순지지도에서는 강 전 장관이 38.0%로 수위를 달렸다.

강금실 대 오세훈

‘우리당 강금실 vs 한나라당 오세훈’의 대결구도에서는 단순지지도의 경우 강 전 장관과 오 전 의원이 각각 42.0% 대 42.4%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사층에서는 오 전 의원(48.1%)이 강 전 장관(38.9%)보다 9.2%포인트 높았다.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보면 강남 동(東) 지역과 강북 서(西) 지역에서는 오 전 의원이, 강북 동(東) 지역과 강남 서(西) 지역에선 강 전 장관이 앞섰다.

강남 동 지역에서 오 전 의원은 46.9%로 강 전 장관(36.7%)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앞섰고 강북 서 지역에선 오 전 의원이 43.7%, 강 전 장관은 40.2%였다.

반면 강북 동, 강남 서 지역에선 강 전 장관이 각각 44.2%. 44.1%를 얻어 오 전 의원(39.3%, 42.1%)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연령별 지지도에선 강 전 장관이 20대(59.5%)와 30대(44.6%)에서 오 전 의원(20대 22.3%, 30대 42.1%)을 크게 앞섰다.

오 전 의원은 40대(56.0%) 와 50대(57.9%)에서 강 전 장관(40대 32.1%, 50대 26.3%)을 압도했다. 양측이 지역과 연령을 뚜렷이 양분한 가운데 박빙의 세 대결을 벌이는 양상이다.

직업별로는 오 전 의원이 자영업(48.1%) 화이트칼라(46.1%)에서 강세를 보였고, 강 전 장관은 블루칼라(52.2%)와 학생층(57.8%)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우리당 지지자 가운데 15.3%가 오 전 의원을 지지했고,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 18.8%는 강 전 장관을 지지했다.

박주선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4.8%의 지지도를,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는 3.8%의 지지를 얻었을 뿐이다. 그러나 강, 오 두 후보가 워낙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군소 후보들의 표가 선거결과에 의미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금실 대 맹형규, 강금실 대 홍준표

‘우리당 강금실 vs 한나라당 맹형규’대결에서는 강 전 장관이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전 장관이 46.8%의 지지도를 보였고 맹 전 의원은 33.8%였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는 43.8%대 40.6%로 강 전장관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나올 경우의 가상대결에서도 강 전 장관은 단순지지도와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 모두 홍 의원을 앞섰다. 단순지지도에서는 48.0%대 30.0%였고 적극 투표 의사층에서는 45.2%대 35.3%였다.

오 전 의원이 나올 경우 지지의사를 밝혔던 30대와 40대의 상당수가 맹 전 의원이나 홍 의원이 나오는 대결 구도에서는 강 전 장관으로 옮겨갔다.

오 전 의원은 30대에서 42.1%의 지지를 받았지만 맹 전 의원은 26.4%에 그쳤고 40대에서도 오 전 의원은 56.0%였지만 맹 전 의원은 38.6%였다.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서도 맹 전 의원이 출마하면 22.5%가 강 전 장관 지지 의사를 보인데 비해 우리당 지지자는 5.9%만이 맹 전 의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오 전 의원의 지지층 결집도가 더 높다는 얘기다.

지역별로 보면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은 4개 지역에서 모두 강 전 장관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맹 전 의원이 지역기반인 강남 동(39.8%) 지역에서 그나마 강세를 보였고, 홍 의원은 강북 동(32.5%)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단순 지지도

출마 예상 후보 전원을 놓고 차기 서울시장감을 물었을 경우 강 전 장관이 38.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오세훈 전 의원으로 25.0%였다. 이어 홍준표 의원(6.4%) 맹형규 전 의원(5.6%)의 순이었다.

강 전 장관은 여성으로부터 41.2%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20대(48.8%)와 30대(45.5%)의 지지가 높았고 직업별로는 블루칼라(65.2%)와 학생층(43.8%)의 지지가 높았다.

서울시민을 상대로 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43.6%, 우리당 23.6%, 민주노동당 5.3%, 민주당 4.6%, 국민중심당 0.8% 순이었다.

투표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 층은 56.6%였으며 ‘웬만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소극적 투표의사 층은 31.8%였다.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거나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비투표 의사층도 11.0%나 됐다.

차기 시장의 경력으로는 행정가ㆍ관료가(33.8%)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정치인(19.8%) 전문가그룹(14.0%) 등의 순이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 대전시장/ 염홍철, 모든 대결서 압도적 1위

열린우리당의 염홍철 대전시장이 누가 상대 당 후보로 나서든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 시장은 우선 단순 지지도에서 48.6%로, 한나라당 박성효 전 부시장(6.2%), 최근 우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권선택 의원(6%) 등을 크게 앞섰다.

염 시장(53.6%)은 또 한나라당에서 박 전 부시장(16%), 국민중심당에서 권 의원(12.2%)이 출마하는 구도에서 여유 있는 1위를 기록하는 등 모든 가상대결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적극 투표 층의 지지율에서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 여당에 대한 호감 보다는 염 시장 개인의 지명도와 인기가 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29.2%와 30%로 오히려 한나라당이 더 높았고, 염 시장 지지도가 당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치인(21.4%)보다 행정가ㆍ관료(36.8%)를 시장감으로 선호하는 현지 기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나라당 박 전 부시장의 지지율은 당을 크게 밑돌아 박 전 부시장이 반여 정서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충청권을 기반으로 여기고 있는 국민중심당은 9.4%의 지지율에 머물렀다. 권 의원과 임영호 전 대전동구청장, 임영호 전 대변인 등 예비 후보들의 지지도 역시 한 자리수였다. 국민중심당이 지역정당으로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한편 대전시민 81%가 5ㆍ31 지방선거에서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 경기지사/ 양자대결 김문수, 진대제에 16.4%P 앞서

경기지사 후보로 한나라당에서 김문수 의원이 나서 열린우리당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과 대결할 경우 김 의원이 상당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한나라당 후보들은 진 전 장관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단순 지지도는 김 의원(20.8%)과 진 전 장관(18.4%)이 엇비슷했다.

진대제 대 김문수

우리당이 일찌감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후보로 확정한 가운데 이달 말께 후보를 확정할 예정인 한나라당에서는 김문수 의원의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대결에서 김문수 의원은 44.6%를 얻어 진대제 전 장관(28.2%)보다 16.4% 포인트 앞섰고,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는 52.4%로 진 전 장관(24.5%)과의 격차를 27.9%포인트까지 벌렸다.

연령별 지지도를 보면 김 의원은 20~30대 젊은 층에서 진 전 장관과 접전을 벌였지만,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진 전 장관을 2~3배 앞섰다. 직업별로는 진 전 장관이 학생과 농림어업 종사자들로부터 다소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유권자 수가 많은 화이트칼라, 가정주부, 자영업자층에서는 김 의원이 단연 앞섰다. 응답자의 출신지별로는 진 전 장관이 호남권 출신에서 4.1%포인트 앞섰을 뿐 나머지 지역 출신자들 사이에선 김 의원의 지지도가 8~35.3%포인트 높았다.

거주지별로는 진 전 장관이 우리당의 강세지역인 수원, 안성, 평택 등 남부해안권과 고양, 김포 등 북서해안권에서 오차범위 내의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으나, 김 의원은 동부ㆍ북부를 중심으로 한 내륙지역에서 13~27%포인트의 격차를 벌렸다. 특히 부천, 안양, 시흥, 광명, 과천 등 인구수가 많은 서울 인접도시권에서는 김 의원(60.2%)이 진 전 장관(12.2%)을 5배 가까이 앞섰다.

진대제 대 김영선, 진대제 대 전재희

한나라당 후보가 김영선 의원이나 전재희 의원으로 확정될 경우에는 우리당 진 전 장관과 예측불허의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가상대결에서 전재희 의원은 35.8%를 얻어 진 전 장관(33%)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김영선 의원(32%)은 진 전 장관(34.2%)에게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서울인접도시권, 화이트칼라ㆍ자영업자 등 인구 및 유권자 수가 많거나 투표참여율이 높은 계층에서 김문수 의원이 진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린 데 반해 김영선, 전재희 의원은 진 전 장관의 추격을 허용하거나 뒤졌다.

그러나 김영선(37.7%), 전재희 의원(40.3%)도 적극투표 의사 층에선 진 전 장관(33.7%, 31.9%)에 비해 각각 4%포인트, 8.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노당 김용한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가 누가 나서든 10~12%의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고, 블루칼라 층에서는 2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단순 지지도

예비후보 전원의 지지도에선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 우리당 진대제 전 장관이 각각 20.8%, 18.4%로 비슷했다. 진 전 장관은 20~30대(22~28.5%), 남부지역(31%), 농림어업 종사자(28.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김문수 의원은 40대 이상(23.6~32.8%), 서울인접도시권(36.6%), 자영업자(29.6%) 사이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나라당 전재희, 김영선 의원은 각각 7%, 6.4%를 얻었고, 민노당 김용한 후보와 한나라당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을 꼽은 응답자는 5% 미만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1%를 얻은 데 반해 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4%였다. 이어 민노당 6.2%, 민주당 4%, 국민중심당 0.4%의 순이었다.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4.6%, ‘웬만하면 투표하겠다’는 반응이 29.6%였다. 이 둘을 합친 투표 의사층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자(90.2%)가 우리당(83.5%)보다 다소 많았다. ‘투표할 생각이 없다’거나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비투표 의사층은 14.4%였다.

차기 지사의 경력으로는 행정가ㆍ관료(27.2%)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정치인(20.6%), 시민ㆍ사회운동가(18%), 기업CEO(14.8%) 등이 뒤를 이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 충남지사/ 한나라 3인의 후보중 박태권이 가장 '경쟁력'

충남에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국민중심당의 정립(鼎立)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지지도에서는 박태권 전 지사, 이완구 전용학 전 의원 등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이 각각 18.4%, 12.4%, 9.4%로 1~3위를 차지했다. 열린우리당 오영교 후보와 국민중심당 이명수 전 부지사는 7.4%와 7%에 그쳤다.

하지만 가상대결에선 사정이 다소 달라졌다. 한나라당측 후보가 여전히 1위를 지켰지만, 격차가 크지 않았다.

박 전 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올 경우 지지도는 31.2%로, 오 후보(24.4%)와 이 전 부지사(16.4%)를 앞섰다. 연령별로는 박 전 지사가 40대와 50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오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적극 투표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격차(11% 포인트)는 더 벌어졌다.

이완구 전 의원(29.8%)이 한나라당 후보일 경우엔 오 후보(25.8%)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아졌다. 적극 투표층 조사에서는 이 전 의원 지지율이 35.2%로 뛰어 오 전 장관(23.5%)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전용학 전 의원(26.4%)은 오 후보(27.4%) 보다 가상대결 지지율이 낮았다.

국민중심당 이명수 전 부지사는 어떤 경우든 3위에 그쳤다. 이 같은 판세는 정치신인인 오 후보의 인지도가 오르고, 국민중심당이 지역바람을 일으킬 수 있느냐에 따라 변화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더욱이 충남에는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41.2%, ‘지지 정당이 없다’는 반응이 29.6%에 달하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선거결과의 가변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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