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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사/ 정몽구 회장 "김재록은 악수나 하는 사이‥수사에 언제든지 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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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사/ 정몽구 회장 "김재록은 악수나 하는 사이‥수사에 언제든지 응하겠다"

입력
2006.04.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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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그룹회장은 8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직후“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출국 6일만에 조기 귀국한 정 회장은 감청색 양복차림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구속된 김재록 인베스투스글로벌 전 대표는) 지나가다 서로 알고 악수나 할 정도”라고 해명한 뒤“검찰 수사에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그룹은 정 회장이 출국 장을 나오기 직전“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국민기업으로서 현대차 그룹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료를 배포, 대국민 수습책을 내 놓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항에는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금속노조 현대 하이스코 소속 노조원 20여명이 기습시위를 벌였다. 김동진 부회장과 최재국 사장 등 현대차 임직원 200여명은 입국 장을 빠져나가는 정 회장을 에워싸며 취재진과 시위대의 접근을 막았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이 취재진을 막는 동안 공항을 빠져나갔으며 공항 밖에 대기하던 차량을 두 차례 갈아타는‘007 작전’을 펼친 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으로 직행했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

-일찍 귀국한 소감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

-검찰에는 언제 출두하나.

“현재 조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든지 응할 것이다.

-입국과 관련 검찰과 상의가 있었나.

“검찰과 사전 조율하지 않았다.”

-미국 조지아 공장 등 해외 사업과 관련한 일은 잘 마쳤나.

“기아자동차의 조지아 공장 착공식을 5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김재록씨를 알고 있는가.

“그전에도 이름만 알았다. 지나가다 서로 알고 악수나 할 정도다.”

-비자금 사회 환원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검토해보지 않았다.”

-검찰의 삼성그룹 수사 때와는 다르다. 수사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나.

“그런 것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검찰수사에는 언제 응할 것인가.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에서 조사하는 만큼 기다릴 것이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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