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30)가 어머니 김영희(59)씨와 함께 여유 있는 시간을 가졌다.
워드 모자는 공식 외부 일정이 없었던 7일 오후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찾아 2시간여 동안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어머니와 함께 놀이공원을 둘러보던 워드는 고속열차인 ‘독수리 요새’를 타보고는 “훌륭하다”며 어린이처럼 즐거워했다. 워드는 튤립이 가득 핀 동산에서 어머니와 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자주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놀이동산에 온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우연히 놀이공원에 방문했다가 워드 모자를 알아 본 시민들은 두 사람의 이름을 연호하고 박수를 치며 환영했고 워드는 몰려드는 인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은 채 손을 흔들어 답했다. 오늘 방문은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됐지만 취재진 100여 명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워드의 국내 일정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리인터내셔널 측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행사와 제주도 여행 등 일부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드는 자신에게 집중되는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어머니와 함께 조용한 휴식 시간을 더 갖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워드는 8일 펄벅재단 주최로 열리는 혼혈아동과의 만남 행사에는 예정대로 참석한다.
3일 입국한 워드는 4일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오찬,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 자신이 태어난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방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9박10일 일정을 마치고 12일 출국할 예정인 워드는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 차례 더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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