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역의 대표적인 고구려 궁성터인 ‘안학궁터’를 남북이 공동발굴한다.
서울시와 민간학술재단인 고구려연구 재단은 8~19일 12일 동안 북한의 김일성대학과 함께 평양에 있는 고구려 궁성터인 ‘안학궁터’를 공동 발굴한다고 7일 밝혔다.
2003년 금강산 신계사(神溪寺)터 복원을 위한 남북의 소규모 공동 조사 및 발굴사업이 있었지만 북한에 있는 대규모 유적을 남북이 공동발굴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안학궁은 장수왕이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수도를 옮긴 427년에 건립돼 장안성으로 천도(567년)할 때까지 140여년간 사용된 궁성으로 고구려 건축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가로, 세로 각 600여㎙, 전체 면적은 약 38만㎡(12만2,600여평)에 달한다.
이번 발굴에는 남측에서 민간학술재단인 고구려재단 실무자와 고구려 전문가 등 19명이, 북측에서는 김일성대학 소속 교수와 연구자 15명이 참가한다. 서울시는 “발굴사업비 총 6억원 중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시 직원 3명을 조사단에 합류시키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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