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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여의도/ "꼭짓점 댄스, 우리가 먼저"

입력
2006.04.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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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때 아닌 ‘꼭짓점 댄스’ 선점 경쟁이 붙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이 “우리가 제일 먼저 선거에 꼭짓점 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우기며 옥신각신할 정도다. 꼭짓점 댄스는 많은 사람이 삼각형 모양으로 서서 꼭짓점 위치에 선 사람이 이끄는 대로 간단한 동작을 반복하는 집단 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최고 인기인 춤이다.

열린우리당은 10일 국회 본청 앞마당에서 ‘월드컵 4강 기원 꼭짓점 댄스 대회’를 열기로 했다.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 의원과 보좌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600여명이나 나와 팝송 ‘YMCA’에 맞추어 단체로 춤을 출 예정이다. 의원들은 지난 주 에어로빅협회 관계자들을 초빙해 특별 교습까지 받았다.

우리당이 꼭짓점댄스대회를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이 발끈했다. 민주당은 7일 논평까지 내고 “민주당은 3월 17일 광주시당 청년위 발대식에서 한화갑 대표 등이 꼭짓점 댄스를 추었다”며 “우리당은 베끼기를 하지 말라”고 공격했다.

한나라당도 질세라 지방선거에 투입할 ‘꼭짓점 댄스 유세단’을 만들기로 했다. 정병국 홍보위원장은 “유세장을 다니며 꼭짓점 댄스로 분위기를 띄울 자원봉사자와 대학내 춤 동아리 출신의 젊은 춤꾼들을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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