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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4.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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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아나키스트

고드윈(1756~1836)은 현대 아나키즘의 사상적 토대를 닦은 18세기의 사회철학자이자 진보적 교육가다. 그는 ‘정치적 정의에 대한 고찰’ 등 50여 권의 저서를 통해 아니키즘적 정치ㆍ경제ㆍ교육관과 윤리관 등을 일관되게 전개했다.

편자는 이 책에서 자유로운 사회를 향한 고드윈의 사상을 정리하고, 그가 아나키즘이라는 지성의 대륙에 남긴 영향을 분석한다. 인간 본성은 선도 악도 아니며 환경과 교육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 그는 교육을 통해 제도와 법률 없이 이성에 근거한 공존공생의 공동체가 가능하다고 믿은 평화주의 아나키스트였다.

영구 압제체제로서의 국가, 사유재산권에 대한 사상 등은 초기 사회주의 사상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가 그의 딸이다. 강미경 옮김. 지식의숲 1만5,000원

▲ 한국언론인물사상사 / 조맹기 지음

한국 대표적 언론인 11명의 발자취

언론학자인 저자는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세상의 감각을 수용하고 전파하는 언론, 그것도 시기별 언론계 중심 인물 11명의 발자취를 통해 조망한다. 서재필이 독립신문을 통해 펼친 과학기술적 사고에 대한 관심을 부각하며 그를 한반도 ‘정보혁명’을 이끈 주역이라고 평했고, 정부에 저항적이었던 윤치호에 대해서는 언론 자유의 확보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장지연에게서 ‘지사 언론’의 실체를 찾았다.‘사실의 기록’이 아니라 ‘민족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도구’로 이해했던 신채호의 민족주의적 언론관과 이광수의 ‘사회개조론적’인식 외에 홍명희 안재홍 천관우 최석채 장준하 송건호 등의 언론관을 살폈다. 나남출판 1만6,000원

▲ 반도에서 나가라 / 상ㆍ하 무라카미 류 장편소설

'日점령한 北' 무라카미 류의 가상 시나리오

2011년 4월,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북한 특수부대원 9명이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는 후쿠오카 돔(현 야후재팬 돔)을 점거한다. 일본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증원부대 484명이 특수침투용 수송기를 타고 도착, 도시 전체를 점령한다.

류의 이 가상 정치소설은 미ㆍ일 경제의 동반 추락과 북한 내부의 권력 암투 등 미ㆍ일 동북아 정치역학관계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탈북자 인터뷰 등 치밀한 사례연구를 통해 입체적인 사실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동맥경화에 걸린 일본의 국가ㆍ사회ㆍ경제 시스템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시각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정부나 국민에게 있어‘타인’에 대한 신중하고 끈기있는 교섭과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라는 예감”때문에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윤덕주 옮김. 스튜디오 본 프리 상권 9,800원 하권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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