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7일 4월 콜금리 목표를 연 4.0%로 동결했다. 그러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실물경제가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 동안의 금융완화 기조를 조금씩 조정할 것”이라며 콜금리 인상 기조는 앞으로 계속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취임 후 첫 금통위를 주재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와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통화정책은 지난 몇 달 동안의 기조와 같은 선상에 있다”며 “큰 흐름으로는 실물경제가 좋아지고 있어 그 동안의 금융완화 기조를 조정하겠다는 관점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장 다음달 콜금리를 조정할 지 여부는 신중하게 접근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콜금리 인상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에 대해 이 총재는 “수출실적 향상,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수 등의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 반응이 지나치게 민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해 환율이 지난해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연초의 한은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혀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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