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 日 여성실업가와 '옥중결혼'

알베르토 후지모리(67) 전 페루 대통령이 연인이자 재정적 후원자인 일본인 여성 실업가와 6일 옥중 결혼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칠레에 수감 중인 후지모리와 도쿄에서 '프린세스 가든' 호텔을 운영하는 가타오카 사토미(40)의 대리인들은 이날 도쿄에서 두 사람의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 후지모리는 대리인을 통해 "인생 최고의 날"이라는 소감을 밝혔고, 가타오카는 "정성을 다해 후지모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가타오카는 후지모리가 2000년 11월 쿠데타로 실각해 일본에서 망명생활을 할 당시 집과 사무실을 제공하는 등 후원을 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후지모리는 지난해 11월 페루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칠레로 갔다 부패 등의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이며 현재 대법원에서 페루로의 신병 인도에 관한 심리를 받고 있다.

일본에 망명한 뒤 일본 국적을 취득한 후지모리는 1995년 이혼한 전 부인과 사이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