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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좋아해' 청와대 사람들의 색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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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좋아해' 청와대 사람들의 색다른 이야기

입력
2006.04.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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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홈드라마’라는 선입견을 깨는 색다른 주말연속극이 선보인다.

청와대에 근무하는 요리사와 집사들을 통해 금기와 미지의 공간인 청와대를 들여다보는 MBC 새 주말드라마 ‘진짜진짜 좋아해’(첫 방송 8일 저녁 7.55)가 그것. 배두나 주연의 ‘위풍당당 그녀’를 만든 배유미 작가와 김진만 PD가 다시 만난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직장에 근무하는 이들의 흥미로운 일상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간으로서의 청와대를 재조명한다.

주인공은 대통령의 요리사와 주방 아줌마, 목수, 사진사, 경호원, 무궁화회 여직원 등 평범한 청와대 사람들. 댄스그룹 S.E.S 출신 유진이 엽기명랑한 청와대 본관식당 보조 여봉순 역을 맡았으며, 봉순이 흠모하는 대통령의 아들 장준원과 봉순과 티격태격하는 경호원 남봉기 역에는 각각 류진과 이민기가 캐스팅됐다.

드라마는 유일한 혈육이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봉순이 우여곡절 끝에 청와대 요리사로 성공하는 과정과 함께 청와대 일꾼들의 소박한 모습과 진실한 장인정신을 그린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청렴하고 도덕적인 대통령 장민호는 최불암이 연기한다. 지난해 방송된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이어 이 드라마 속 대통령도 약한 정치적 기반으로 인해 개혁 반대 세력의 정치공세에 시달린다는 설정이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

대통령 부인(김혜옥)도 검정고시 출신 고졸 학력의 소박하고 재치있는 캐릭터인 데다 아들 준원도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에 부담을 느끼며 성실히 의사의 길을 걷는다는 설정이어서 더 이상 대통령 가족이 부패와 특권의 상징으로 그려지진 않는다.

MBC는 청와대 내부촬영이 불가능해 경기 화성시 남양면 800평 부지에 대규모 스튜디오 세트로 청와대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무려 46억원을 들여 만든 이 세트는 MBC 미술팀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순수 세트 제작비 6억원에 대통령 집무실과 연회장 내부 소도구 제작 등에 40억원을 투입했다.

신호균 책임PD는 “연출자와 작가가 오랜 기간 전, 현직 청와대 근무자들을 만나 취재해온 터라 드라마 속 에피소드들이 실감나게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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