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문화의꽃 '직지' 세계적브랜드로
충북 청주시가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 매개체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高)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 세계기록 유산인 직지는 구텐베르그의 활자본보다 70여년나 앞서는 1377년(고려 우왕 3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인쇄문화의 발상지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직지 세계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흥덕사 터에 자리잡은 청주고인쇄박물관 일대 32만㎡를 ‘직지문화특구’로 조성하는 사업을 올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 직지 상징물, 각국 문자 등이 가득한 직지공원을 만들고 직지 체험학습관, 문화학교 등도 세울 계획이다. 또 청주 예술의전당 앞 광장 8,700여㎡를 직지테마 광장으로 꾸미는 한편 예술의 전당 명칭도 ‘직지홀’로 바꾸기로 했다. 시는 장기적으로 민간자본 등 2,800여억원을 유치해 세계인쇄문화자료관, 직지연구원, 인쇄출판 정보센터, 세계기록유산센터,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첨단 문화산업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시는 직지를 테마로 한 문화상품 개발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넥타이 명함케이스 도자기 등 70여 가지 상품은 외국인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마다 매출액이 30% 이상 급증하고 있다.
시는 직지 홍보 활동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올 상반기 안에 ‘직지 홍보극단’을 만들어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직지를 소재로 한 창작 연극을 선보이기로 했다. 8월에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국 금속활자 특별전시회를 열고, 9월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직지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직지를 세계적 문화브랜드로, 청주를 지식문화 중심 도시로 키우기 위해 오는 2009년 10월께 직지세계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 연영석 청주부시장
청주시는 지난해 굵직한 현안 사업을 모두 말끔히 해결했다. 수 년간 진척이 없던 청주 화장장과 쓰레기소각장 건설 사업에 착수했고, 수 백억원대 청주 가로수길 확장 사업 예산도 확보했다. 청주국제공항을 살리기 위한 항공세일즈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제3민간항공과 LG헬기정비공장을 유치하고 필리핀과 몽골 등 새 노선을 뚫기도 했다.
연영석(54) 부시장은 시장 권한대행으로서 현안 사업이 주요 고비를 맞을 때마다 특유의 뚝심을 발휘했다. 그는 요즘 청주의 미래 비전과 발전 전략을 담은 ‘2030 청주시 장기발전 계획’수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청주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오송신도시의 배후도시로서 인구 100만이 넘는 거대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광역 도시화에 대비해 청주 서부 부도심 및 역세권 개발, 도로 교통망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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