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병설 보건전문대생과 고려대생 100여명이 보건전문대생의 총학생회 투표권을 요구하며 16시간30분간 대학 본관 계단에서 교수 9명의 출입을 막고 농성을 하다 6일 오전 7시30분께 해산했다.
학교 측은 “명백한 불법 폭력행위”라며 “관련 학생들에 대한 징계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5일 오후 3시께 이 학교 총학생회 3개 선거운동본부 소속 학생과 보건전문대생 등이 본관으로 찾아가 교무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성영신(53ㆍ여) 학생처장 등 교수 2명을 막아서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2~3학년 보건전문대생의 총학생회 투표권을 인정해달라’는 요구안을 제출하려 했으나 교수들이 수령을 거부하자 20~30명씩 조를 짜 건물 2층과 3층 계단 앞을 막고 출입을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소식을 듣고 달려온 보직 교수들까지 모두 9명이 비좁은 공간에서 하룻밤을 꼬박 지새야 했다. 학생들은 ‘요구안을 받는다’고 합의한 뒤 농성을 풀었다.
고려대는 올해 보건전문대를 단대로 편입시키면서 신입생만 투표권을 갖게 됐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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