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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왜 안뜨나" 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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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왜 안뜨나" 초조

입력
2006.04.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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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를 향해 뛰고 있는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 캠프의 고민이 깊다. 여당 내에서 ‘수도권 드림팀’의 한 축이지만,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한 관심도에 비할 바가 못되는데다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로 진 후보는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유력후보인 김문수 의원에 비해 10.9~18.5%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CEO에 이어 최장수 정통부 장관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고, 지난달 26일 집권여당의 공식후보가 됐지만 경기도민들에겐 여전히 ‘낯선 사람’인 셈이다. 게다가 진 후보보다 열흘이나 늦게, 그것도 이제 출마선언만 했을 뿐인 강 전 장관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도 자존심이 상할 법하다.

하지만 진 후보측은 ‘3만불 시대의 CEO형 경제지사’를 앞세우며 묵묵히 선거를 치를 생각이다. ‘애니콜 신화’를 이룬 CEO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다 보면 이달 안에 지지율 격차를 5% 포인트 안팎까지 좁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특히 경기도를 IT산업 등 신성장산업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투사’ 정치인보다 경제 전문가가 적임자라는 점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CEO를 소통(Communication)과 비전(Envision), 조직(Organization)으로 풀이하며 교통ㆍ환경ㆍ교육ㆍ주거 등의 난제 해결에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전략은 강 후보측과는 사뭇 다르다. 강 후보측이 ‘문화ㆍ생태’를 모토로 하는 반면 진 후보측은 사실상 ‘개발 청사진’이 핵심이다. 강 후보측이 김영춘ㆍ오영식 의원 등 최소인원만 결합시킨 반면 진 후보측에는 소속의원 28명이 참여하는 등 당의 색깔도 훨씬 진하다.

진 후보측은 아울러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했다는 점, 학창시절 후원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점 등 진 후보의 인간미를 부각시키면서 ‘사회에 공헌하는 부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여권의 낮은 지지도를 감안해 우리당 색깔을 최대한 지우는 선거운동 방식도 고민 중이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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