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한도액의 급격한 축소를 골자로한 정부의 ‘3.30 대책’발표 후, 대책 시행 전에 대출을 일으키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액이 평소의 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신규 주택담보대출액이 1,025억원, 31일 1,370억원에 달해 지난달 하루 평균(708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도 대책발표 전날 496억원이던 대출 규모가 30일 803억원, 31일에는 966억원까지 늘었다.
외환은행도 31일 대출액(250억원)이 월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우리은행의 대출건수도 30일 947건, 31일 991건, 3일 1,736건으로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일반 대출과는 달리 주택구입이 전제가 돼야하기 때문에 가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3ㆍ30 대책’의 영향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