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의 청년실업해소책인 최초고용계약법(CPE)을 둘러싼 갈등이 타협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4일 2차 총파업의 강도는 1주일 전 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침 파리의 지하철 운행은 거의 정상이었으며 프랑스의 관문 샤를 드골 공항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또 전국을 연결하는 초고속 열차 테제베 70%가 운행 중이다.
정부가 CPE를 수정하기로 약속했지만 학생과 노동계는 이날 전국에서 수 십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와 하루 총파업을 통해 CPE 완전 철폐를 거듭 요구했다. 이날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출발한 최대 규모 가두 행진을 시작으로 프랑스 전역에서는 150건 이상의 시위가 열렸다.
한편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추가 양보를 암시하며 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고 학생 및 노조 조직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의 대권 라이벌이자 내무장관인 니콜라 사르코지 UMP 총재 진영이 협상을 주도하며 드 빌팽으로부터 협상 주도권을 넘겨 받은 것으로 보인다.
UMP 대변인은 “금기 사항과 선입견 없는 공개 대화를 원한다”며 “가능한 신속히 위기 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 대표 브뤼노 쥘리아르는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CPE가 시행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 한 대화 초청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대표 자크 부아쟁도 “젊은이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조치를 위한 것이라면 어떤 토론도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권대익 기자 dkw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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