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씨가 일본 아사히신문의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 4월 3일자에 표지모델로 실렸다.
프랑스 국립 바스티유 오페라단을 시작으로 현재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특별음악고문을 맡는 등 세계 굴지의 교향악단을 지휘해온 정씨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 인생을 돌아보며 “나 자신에게 만족할 수는 없다”며 “이 정도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늘 정신적인 압박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휘는 내일 그만 두더라도 후회가 없다”며 “이제부터 교육을 중심으로 지휘 이외의 개인적인 활동에 중점을 둬 내가 배운 것을 다음 세대에 되돌려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인터뷰에서 음악 이외에 자신이 가진 재능을 ‘요리’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4남3녀 중 여섯째인 그는 7남매의 교육을 위해 온 가족 이민을 결심한 부모님과 미국에서 생활할 당시 가족들의 식사를 아버지와 둘이 준비하며 요리를 배웠다고 말했다. 주로 만드는 요리는 한식과 이탈리아 음식이라고 말한 정씨는 “조만간 ‘8명의 식탁’이라는 요리책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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