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프로야구 실무를 총괄했던 ‘마당발’ 이상국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4일 전격 사퇴했다.
KBO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상국 총장이 그 동안 사무총장직을 연임했고,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리나라가 4강 위업을 달성하는 등 본인의 소임을 다 했다고 생각해 이제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총장은 이날 신상우 KBO 총재와 독대를 가진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총장은 지난 3월 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 총장의 자진 사퇴는 예상 밖이다. 이 총장은 최근까지도 연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일 열린 제4차 이사회에서 이 총장의 재선임 여부가 미뤄지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후임 총장 후보에는 방송 해설가 H씨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일 KBO 사무차장은 “신상우 총재의 재추천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사회를 열어 후임 총장을 선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9년 12월28일 취임한 이상국 총장은 6년 여간의 재임 기간 동안 타이틀 스폰서 유치와 중계권 협상,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창단 등을 주도하며 탁월한 실무 능력을 발휘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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