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독립을 요구하며 지난달 말 시작돼 7일째 계속되고 있는 쿠르드족 폭동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태는 지난달 25일 터키 동부 빙골지역에서 터키군이 쿠르드노동자당(PKK) 게릴라 14명을 사살한 것에서 비롯됐다.
28일 아메드시에서 치러진 이들의 장례식 도중 쿠르드인들이 국영방송국과 은행을 점거하려다 터키 경찰의 총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250여명이 부상했다.
다음날인 29일 이에 반발하는 쿠르드인들의 시위가 이어지자 터키 정부는 제21기계화여단과 특수부대원을 투입, 사격을 가해 1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31일 시위에서는 어린이 3명이 숨졌다.
31일에는 또 이스탄불의 한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폭발물이 터져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쿠르드 반군단체는 이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1일에는 수천명의 쿠르드인들이 이스탄불의 은행 2곳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의 당사 1곳 등에 불을 지르며 극렬 시위를 벌였으며, 2일 이스탄불과 남부 키질테페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쿠르드인 4명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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