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무대에 세계적인 공연과 국내유명 연극ㆍ뮤지컬이 잇따라 오른다.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작품들을 가까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입장료도 대부분 무료이다.
개관 2주년을 맞은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세계적인 발레단인 러시아 크레믈린 발레단을 초청, 15일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크레믈린 발레단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발레단으로 한국에 처음 온다. 지난해 12월31일엔 크레믈린궁 전용극장에서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 주재 외교사절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 발레공연을 가져 극찬을 받았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그동안 피아니스트 백건우, 소프라노 조수미, 빈소년 합창단, 프라하 심포니오케스트라 등 220여회의 공연을 펼쳐 강북의 ‘문화메카’로 자리잡았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도 이 달부터 각 대학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5, 6, 8일 오후7시 각각 이화여대 대강당(서대문구)과 서울대 문화관(관악구), 명성교회(강동구)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에서 서울시향은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1ㆍ4악장과 제6번 ‘전원’ 1악장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은 자치구 구민회관과 병원, 도서관 등에서 연말까지 40여회의 공연을 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서초금요음악회’ 500회를 기념해 서울팝오케스트라 공연(17일), ‘7080 가요제’(18일), 프레미에필하모니 협주곡의 밤(19일), ‘가야금의 색(色) 반란’(20일), ‘서초음악축제’(21일) 등을 펼친다. 서초금요음악회는 1994년 3월 둘째주 금요일(14일) 시작돼 올해 13년째 이어오고 있다.
강남구는 6일 강남구민회관에서 매주 목요일 여는 상설무대에 유진박과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의 협연공연을 펼친다. 강동구 구민회관에서는 6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가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지역 공연예술공간 활성화를 위해 32편의 공연에 총 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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