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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사흘째 단독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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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사흘째 단독 2위

입력
2006.04.0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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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4타차)→2위(4타차)→2위(3타차)→?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17ㆍ한국명 위성미)가 사흘 연속 단독 2위를 지켜 메이저대회 첫 승 꿈을 부풀렸다.

미셸 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파72ㆍ6,56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선두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3타 뒤진 단독 2위를 지켰다.

1, 2라운드에서 선두 오초아에 4타 뒤졌던 미셸 위는 3타차로 좁혀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미셸 위가 우승할 경우 미LPGA(20세19일)와 PGA투어(19세10개월)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오초아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로 흔들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가 됐다. 이날 핀 위치가 까다로웠고, 러프도 깊어 선수들이 그린공략에 애를 먹었다. 3라운드에 진출한 70명의 선수 가운데 언더파를 낸 선수가 7명에 불과할 정도.

첫날 5m이내 거리의 퍼트를 쏙쏙 집어넣었던 미셸 위도 이날은 비슷한 거리에서 여러 차례 버디 찬스를 놓쳐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3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미셸 위는 13번홀(파4)에서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다 위기를 맞았지만 극적인 5m 보기 퍼트 성공으로 더 이상 추락을 막았고, 이어진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뽑아내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그러나 미셸 위는 18번홀 3m 등 5m 이내의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미셸 위는 우승자의 ‘연못 세리머니’를 염두에 둔 듯 “내일은 흰 옷을 입지 않을 것”이라며 역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날 2타를 잃고 더욱 쫓기는 입장이 된 오초아는 “3타 차이는 결코 작은 타수가 아니다”고 응수했다.

안시현과(22)과 이선화(20ㆍCJ)는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안시현은 이날 1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올 시즌 두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이선화는 2타를 잃었지만 안시현, 나탈리 걸비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포진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선두에 9타 뒤진 공동 11위(이븐파 216타)에 그쳐 사실상 우승경쟁에 탈락했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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