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원의 사나이’ 삼성 심정수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심정수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0-2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박지철의 116㎞짜리 초구 커브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기록했다.
어깨 재활 때문에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심정수는 이날 활약으로 4번타자로 시즌 개막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심정수는 여전히 공을 던지는 데 애를 먹고 있지만 타격을 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삼성은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의 화력을 과시한 심정수와 양준혁의 결승타에 힘입어 7-6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막을 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선 LG가 7연승의 돌풍 끝에 8승2무1패로 1위를 차지했고, 6승2무3패를 기록한 두산이 2위에 랭크됐다. 지난 2003년 이후 3년 연속 6위에 머무르며 부진했던 LG는 올시즌 투타의 안정을 되찾아 정규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에선 한화가 17안타를 폭발시키며 KIA를 9-8로 꺾었고, 인천에선 SK가 홈런 3개를 앞세워 현대에 16-2의 대승을 거뒀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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