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 2학년 영어 시범수업이 내달부터 시작된다. 대상 학교는 전국
50개교이고, 수업시간은 1주일에 1시간(40분)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이런 내용의 초등학교 조기 영어교육 시범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초등학교 영어교육 시기를 현행 3학년에서 1학년으로 앞당기는 내용을 담은‘제2차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의 후속조치다. 영어 시범수업은 내달부터 내년 4월까지 1차, 내년 5월부터 2008년 4월까지 2차 등 2차례로 나눠 운영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이달 안에 전국 200개교로부터 신청을 받아 계획서등을 검토한 뒤 50개교를 시범 학교로 선정할 방침이다. 서울 등 7개 특별^광역시에 2곳씩 14곳, 충남도 등 9개도에 4곳씩 36곳을 각각 선정한다.
수업은 해당 학교 영어담당 교사가맡게 되며, 재량활동이나 특기적성시간을 활용해 진행한다. 수업 형태는 현재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에 적용되는 방식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시범영어 수업성과를 따져 본 뒤 2008년 하반기께 조기 영어교육 확대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부관계자는“초등학교1, 2학년영어교육이 결정되더라도 적용시기는 교육과정개편 등을 고려할때 2012년이 돼야 가능할것”이라고 말했다.초등학교 1, 2년 영어 시범수업 방안이 결정됨에 따라 이를 둘러싼 논란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정부는“취학 전 아동에 대한 영어학습이 사교육시장에서 보편화한 상황에서 이를 공교육으로 흡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며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행 초등학교 영어교육은 3, 4학년의 경우 주당 1시간, 5, 6학년은 주당
2시간씩 이뤄지고 있지만 수업 내용이 부실하고 담당 교사에 대한 전문연수
도 겉핥기라는 지적이 많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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