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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증시 전망/ 실적우려 훌훌~ 조정국면 탈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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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증시 전망/ 실적우려 훌훌~ 조정국면 탈피할 듯

입력
2006.04.0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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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식시장도 의미 있는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눈여겨볼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긴축기조에 대한 우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비스타 출시지연이 가세한 IT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등 월 중반까지 풍성했던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시장은 1,300 포인트선을 지켜내며 지지선 확보에 성공했다.

물론 추세상승에 대한 믿음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낮아진 기업이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상승추세 진입시기를 좀처럼 앞당기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악재 속에 다져진 1,300 포인트 선의 지지력과 이를 통해 형성된 저점 인식은 지난 3개월 간 보다 한 걸음 진전된 주가흐름을 기대케 하고 있다.

추가조정에 대한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은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부담이다. 연초 원화강세로 촉발된 IT와 자동차 등 수출 기업들에 대한 실적부진 우려는 최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부각되며 최고조에 달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불안은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첫째, 실적불안을 불러왔던 환율부문의 부정적인 충격이 2분기에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지금의 낮아진 실적 컨센서스를 감안하면 환율 측면의 긍정적인 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상반기 중 미국과 일본, 유로 등의 확대된 금리차로 인해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의 배당금 송금이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정부의 해외부동산투자 허용,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등으로 인해 2분기 국내 달러화 초과공급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양호한 세계경제의 성장은 수출 경기의 본격 둔화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는 우리 수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의 향방에 대한 논의는 시기적으로 지나치게 앞서가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OECD 경기선행지수와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이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OECD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에 진입하기 이전에 우리증시가 먼저 본격적인 조정을 보인 경우가 없었다.

셋째, 글로벌증시에서 우리증시의 소외현상을 불러왔던 IT 경기에 대한 우려감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 반도체 판매에 선행하는 미국의 반도체 출하가 지난 2월 중 20% 넘게 급증한 것은 반도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상당부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주 후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반등한 것도 이런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월 주식시장은 지난 3개월 간의 조정국면에서 탈피해 1400 포인트대에 진입하는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 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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