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에서 승리한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 대행이 “나는 절반은 하얼빈(哈爾濱)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국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고 31일 중국 문회보가 보도했다.
문회보에 따르면 올메르트의 조부는 1917년 러시아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하얼빈으로 이주, 1941년 숨질 때까지 거주했다. 이스라엘 건국에 참여하기 위해 1938년 귀국한 올메르트의 부친도 성장기를 보낸 중국에 대한 애정이 강해 평소 가족과 중국어로 대화한 것은 물론 유언까지 중국어로 남겼다. 외교관인 올메르트 총리 대행의 형도 이스라엘과 중국의 농업협력에 기여한 인물이다.
올메르트는 지난해 11월 조부모의 묘지가 있는 하얼빈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집안의 뿌리는 중국에 있다”고 말했는가 하면, 2001년 이후 헤이룽장(黑龍江)성 사회과학원 유대인연구센터 대표단이 이스라엘을 4차례 방문할 때마다 환대해주는 등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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