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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매출 19%↑… 브랜드인지도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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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매출 19%↑… 브랜드인지도 99%

입력
2006.03.3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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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이 LG그룹에서 계열분리 한지 31일로 1주년을 맞는다.

“1년 전의 막막하던 불안감은 이제 자신감으로 바뀌었다”는 그룹 고위 관계자의 말처럼, GS는 출범 1년만에 새 얼굴 알리기에 성공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이다. 허창수 회장도 “우리는 모두가 선망하는 브랜드 가치 ‘넘버 원’ 을 향해 희망에 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GS는 2010년까지 브랜드 가치 ‘넘버 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실제 GS의 실적 향상은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은 2004년에 비해 19% 늘어난 23조1,000억원, 순익은 16% 증가한 1조5,600억에 달했다.

특히 LG건설에서 이름을 바꾸자 아파트 입주자들이 항의를 하는 등 ‘분가 설움’을 톡톡히 당했던 GS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9% 늘어난 5조6,308억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꿰찼다. 사명변경 후 한때 주가가 폭락했던 GS홈쇼핑은 지난해 사상최대의 영업이익(760억)을 올렸다.

GS브랜드의 조기 연착륙도 경영성과 못지 않게 주목받고 있다. 1,000억원이 넘는 광고ㆍ홍보 공세도 주효 했지만, GS칼텍스주유소(3,400여개), GS리테일(편의점 2,100여개), GS홈쇼핑 등 계열사 차원의 발로 뛰는 마케팅도 큰 역할을 했다. 그룹측은 GS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9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성공적인 변신의 한 가운데는 ‘준비된 총수’ 허 회장이 있다. 과거 LG그룹에서 10년간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던 허 회장은 지난해 홀로서기 이후 경영이념과 비전 수립을 진두지휘했다. 기업이미지 통합(CI) 선포식을 주재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섰다. 앞으로도 대외활동의 보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유통ㆍ에너지 대표 기업을 지향하는 GS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9,000억원)보다 122%가 증가한 2조원, 매출 목표는 30조원으로 정했다. 허 회장은 “과거에는 한번 경쟁에서 뒤지더라도 회복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 성장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내수 포화 상태인 유통 에너지 분야의 특성상 새 성장동력 찾기가 앞으로 GS의 과제이자 고민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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