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저격수)’ 장성호(29ㆍKIA)의 방망이가 LG의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딴죽을 걸었다.
장성호는 30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9경기 무패행진(7승2무)을 이어온 LG는 시범경기 첫 패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장성호는 0-0이던 3회말 1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점을 올렸다.
이어 3-0으로 앞선 5회에는 상대 선발 텔레마코의 시속 139㎞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비거리 115m)를 터뜨렸다.
마운드에선 선발 강철민의 호투가 빛났다.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던 강철민은 7회 첫 타자 박용택의 좌익수 플라이 타구를 3루수, 유격수, 좌익수가 서로 미루다 안타를 만들어주는 바람에 아쉽게 노히트 노런이 깨졌다. 6과3분의1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
9경기 연속 무패로 ‘신바람 야구’ 돌풍을 일으켰던 이순철 LG 감독은 “그 동안 팀이 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오늘 패배를 계기로 보완점을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잠실경기에서는 두산이 현대를 5-4, 문학경기에서는 SK가 삼성을 6-5로 각각 이겼다. 마산에서는 한화와 롯데가 8-8로 비겼다.
인천=이상준기자 jun@hk.co.kr광주=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