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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11년만의 챔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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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11년만의 챔프 '눈앞'

입력
2006.03.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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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우승이 눈앞에 보인다.’

현대캐피탈이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특급용병 숀 루니(21점)의 고공강타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3-0(25-23 25-20 25-17)으로 꺾었다.

‘무적함대’ 삼성화재(1승2패)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렀던 현대캐피탈(2승1패)은 이제 1승만 추가하면 95년 슈퍼리그 우승 이후 11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2005~06 프로배구 챔프전 3차전이 벌어진 29일 대전 충무체육관. 지난 10년간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긴장했다.

하지만 우승을 밥 먹듯 하던 삼성화재 선수들이 더 긴장했다. 노장이 많기 때문에 경기를 일찍 끝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17-22로 뒤진 1세트. 신진식의 왼쪽 공격을 시작으로 맹렬히 추격한 삼성화재는 단숨에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1차전에서 거둔 기적 같은 역전승을 떠올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1차전 패배의 악몽이 떠올랐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이선규의 속공으로 24-23으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센터 윤봉우가 프리디의 강타를 블로킹으로 틀어막으며 1세트를 25-23으로 따내 승기를 잡았다.

철통 같은 수비를 자랑하던 삼성화재는 잘 하려는 욕심이 앞선 나머지 오히려 실수가 잦았다. 23개의 범실을 저지른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8개)을 추격하기란 쉽지 않았다.

반면 공격에 강점이 있던 현대캐피탈은 리베로 오정록, 장영기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힘입어 공수 양면에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한편 여자부는 임유진(22점)과 한송이(19점)가 41점을 합작한 도로공사가 김연경(21점)이 분전한 흥국생명을 3-0(26-24 25-18 25-21)으로 제압하고 2승 1패를 기록했다. 챔프전 4차전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15분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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