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과 기차마을, 증기기관차와 철길자전거 등…
전남 곡성에는 옛날 고향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명물들이 많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지난해 3월 개장이후 31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섬진강변에 만발한 철쭉 길을 따라 증기기관차도 타고 철길자전거로 철로를 달려보면 전원생활의 참맛을 만끽할 수 있다.
전원생활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곡성군의 최대 목표는 ‘자연 속의 가족 마을’조성이다. 섬진강과 보성강 주변의 우수한 경관을 이용해 온 가족이 모여 사는 전원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군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 동안 사업비 270억원을 들여 ‘산림ㆍ산촌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 곳에는 우량 소나무 숲 4,000㏊와 참옻나무ㆍ밤나무 단지 1,500㏊가 각각 조성되고 죽곡면 원달리에는 산림휴양타운과 산림스포츠공원이 들어선다.
또 친환경농업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 농산물을 선호하는 도시 소비자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을 2004년 42㏊에서 올해 55개 단지에 1,463㏊까지 확대키로 했다.
인구늘리기 일환으로는 학교환경 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규모 학교를 통ㆍ폐합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시범 사업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군 관계자는 “농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고령화시대를 맞아 평생학습 및 노인휴양도시 조성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곡성=김종구기자 sori@hk.co.kr
■ 고현석 곡성군수
“도시 못지않은 문화수준을 누리며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가족도시를 건설하겠습니다.”
고현석 곡성군수는 광주와 가깝고 자연환경이 뛰어난 이점을 살려 ‘가족이 찾고싶고, 가족이 살고싶어 하는 고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 속의 가족마을 곡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소득을 늘리고 교육여건이 개선되어야 한다”며 “친환경 농업 확대와 농촌관광화, 투자유치 등으로 주민소득을 안정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젊은이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키울 수 있도록 소규모 학교를 통ㆍ폐합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사업을 마쳤다”며 “올해는 성인 학습과 외국출신 여성 언어교육 등을 위한 평생학습도시 조성 사업을 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곡성은 심청의 고장으로 학계에서는 장수벨트로, 문화관광부에서 ‘청소년이 살기 좋은 고장’으로 각각 선정됐다”며 “유일한 자산인 좋은 환경 속에서 공동체 생활을 회복하는 가족마을로 가꿔가겠다”고 강조했다.
곡성=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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