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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4강 바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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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4강 바람' 그대로

입력
2006.03.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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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영웅’ 이종범(36ㆍKIA)의 맹타가 국내무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2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IA-현대의 시범경기.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종범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범경기 성적은 10타수 5안타로 5할.

이종범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치고 살아나간 뒤 홍세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회에는 우전안타를 쳤고, 4회에는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타점도 올렸다.

이종범은 홍세완의 좌전안타 때 2득점째를 기록했다. 이종범은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6회말 수비 때 최훈락으로 교체됐다.

이종범은 “시차적응을 마치면서 타격감이 아주 좋다. 지난해까지 33.5인치 짜리 방망이를 사용했는데, 더 짧게 치기 위해 올 들어 33인치 짜리로 바꿨다. 개막 때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충실히 소화해 체력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범의 맹활약을 앞세운 KIA는 현대를 6-5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마산경기에서 두산은 롯데를 6-1, 대전경기에서 삼성은 한화를 7-3으로 눌렀다.

잠실에서는 LG가 SK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박기남의 결승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대전=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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