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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상경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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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상경투쟁

입력
2006.03.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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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가 광주에서 벌여온 농성을 풀고 29일 새벽 서울로 올라와 파업을 계속했다. 전국적으로 조합원들의 참여가 떨어지면서 파업의 동력이 약화해 사태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이 특정 지역 문제처럼 치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며 “정부가 대기업의 운송료 횡포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전국의 주요 물류 포스트와 고속도로 등을 봉쇄하는 게릴라식 시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현재 광주에서 600여대의 화물차가 경찰에 봉쇄됐지만 아직 1만4,000여대가 총파업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에 재집결한 화물연대 조합원 800여명은 민주노총 건물 뒤 중마루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투쟁 의지를 다졌다. 화물연대 집행부는 밤 사이 파업 참가자가 1,5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찰은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진입로의 검문소에 전ㆍ의경 300명을 배치, 시위대로 의심되는 트럭의 서울 진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민주노총 건물 주변에도 6개 중대 500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또한 주요 핵심 물류시설의 경비를 강화하는 등 기습 시위에도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화물연대 파업을 주도한 집행부 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조속히 검거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화물연대 파업 첫날인 28일 광산구 하남산단 진출입로와 삼성광주전자 주변을 봉쇄한 화물연대 조합원 446명의 신원을 확보해 출석요구서를 발송키로 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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