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구에 간 정동영 의장 "양극화 뿌리는 한나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구에 간 정동영 의장 "양극화 뿌리는 한나라"

입력
2006.03.30 00:07
0 0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9일 대구로 발길을 향했다. 당 의장으로 당선된 다음날인 2월19일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대구에서 확대간부회의, 정책간담회, 5ㆍ31 지방선거 대구지역 필승 결의대회 등을 연이어 열었다.

한나라당의 안방이자 박근혜 대표의 고향인 이곳에서 정 의장은 박 대표를 보란 듯이 겨냥했다. 정 의장은 “박 대표가 양극화를 언급하면서 현 정부와 우리당에 책임을 전가한 것은 유감”이라며 “양극화의 뿌리는 개발독재의 불균형 성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양극화의 직접적 원인은 IMF 사태였고 그 상처는 깊이 패여 있다”며 “ 그 상처 앞에 한나라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한명숙 총리 후보자에 대해 한나라당이 사상검증을 할 것이라는 점도 문제삼았다. 그는 “시대가 어느 때인데 사상검증이라는 음습한 용어를 사용하느냐”며 “한나라당이 군사독재 계승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고, 이들이 권력에 복귀하면 용공조작 시대를 부활시킬 것”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의장 당선 후 이곳을 찾아 인혁당 관련자 묘지를 참배하며 “어두운 과거와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흐름의 연장선상이다.

우리당 대구시장 후보인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의 입당식을 겸한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서도 박 대표 비난은 이어졌다. “독재권력 후계자들이 다시 득세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정 의장) “치맛바람을 휘날리며 눈물만 흘리면 표가 온다는 한나라당에 맞서야 한다”(이 전 장관) 는 등의 주장이었다. 우리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아성에서 한껏 각을 세워 대척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하루였다.

대구=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