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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플린 총장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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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플린 총장 물러난다

입력
2006.03.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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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러플린(56ㆍ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교수들의 반발 끝에 결국 물러난다.

KAIST는 28일 오후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사회(이사장ㆍ임관 삼성종합기술원장)를 열고 만장일치로 러플린 총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러플린 총장은 취임 2년만인 7월13일 퇴진한다. 러플린 총장은 2년 임기 후 이사회가 계약 연장을 거부하지 않을 경우 2년간 자동 연장될 예정이었다.

KAIST 장순흥 부총장은 이날 이사회를 마친 후 “러플린 총장은 지난 1년9개월동안 KAIST를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여했으나 기관운영과 리더십 부분에서 구성원과 불협화음이 많았다”고 연장거부 배경을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러플린 총장에게 이런 방침을 통보했으며 러플린은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고 장 부총장이 전했다.

KAIST 이사회는 그러나 러플린 총장에 대해 특임석좌교수직을 제의키로 결정해 수락여부가 주목된다. 이사회는 러플린 총장의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총장선임위원회를 구성, 후임자를 선임한다.

러플린 총장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과학계의 히딩크’라는 기대를 모으며 2004년 KAIST에 취임했으나 자질시비에 휘말려 학장ㆍ학과장이 보직을 사퇴하고 교수협의회가 계약연장 반대서명 운동 등을 벌여왔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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