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8일 대학 본관에서 지난해 5월 별세한 고(故) 박성용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학위 수여식에는 고인의 부인인 마가렛 클라크 박 여사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대가 고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는 개교 이래 102명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으나 이 중 한국인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수환 추기경 등 6명에 불과하고, 기업인으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유일하다.
박 전 명예회장은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중 미국으로 가 예일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서강대 교수로 재직한 학자인 동시에 노사 화합에 기여했으며, 기업 총수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금호문화재단 이사장, 예술의전당 이사장,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으로 일하면서 기업의 문화지원활동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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